경제
한화, 변호인단 구성...대책마련 착수
입력 2007-04-30 19:27  | 수정 2007-04-30 20:52
경찰이 김승연 한화 회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한화는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한화는 이미 외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김승연 회장의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승현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김 회장의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김 회장의 변호인단은 외부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됐으며 한화 법무팀 10여명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화가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은 김 회장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한화는 김 회장이 구속될 경우 법원의 판단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화는 전 언론사를 상대로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에 대한 초상권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김승연 회장 개인 차원의 문제 축소해 보자는 의도입니다.

한화그룹은 아직까지 김 회장 사태와 관련해 우려됐던 그룹 경영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영식 / 한화 홍보실 차장
-"비상경영에 대한 말이 많은데, 비상경영에 대해 예정되거나 검토 중인 바 전혀 없고 각사 CEO를 중심으로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룹 총수의 공백에 따른 경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한화그룹의 내부 직원들은 실망감에 휩싸였습니다.

자신감에 가득찼던 과거 김 회장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실망감을 애써 감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 한화 그룹 직원
-"큰 의사결정을 할 때 미리 말씀해주시는 부분을 보면 선구자적인 모습을 많이 봤고 그것이 많이 지침이 됐었는데..."

한화그룹 직원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끝나 그룹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한화그룹 직원
-"지금 수사 중이니까 어떤 방향으로든 좋게 조속히 끝났으면...직원들 분위기도 그렇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한화그룹 직원
-"인간적인 부분에서야 그럴 수 있지만 우선은 사건 빨리 마무리돼야 안정화 됐으면 합니다."

재벌 총수 한사람의 어긋난 자식사랑이 재계 서열 10위 한화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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