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화재로 소실됐다 5년간의 공사 끝에 복구된 국보 1호 숭례문의 단청에 부실한 화학안료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시공을 맡은 단청장은 공사비를 빼돌렸고, 담당 공무원들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숭례문 단청 공사를 하면서 사용금지된 화학안료와 접착제를쓰고 인건비를 줄여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업무상 배임)로 홍창원 단청장, 제자 한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전통기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한 혐의(직무유기)로 문화재청 직원 최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공사 과정을 제대로 감리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감리사 이모 씨 등 2명도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홍 단청장 등 6명은 2012년 8∼12월 숭례문 단청 복구공사를 진행하면서 화학안료인 지당과 화학접착제인 포리졸을 사용, 단청이 벗겨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 단청장은 2009년 12월 문화재청이 발주한 숭례문 복구공사의 단청분야 장인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그가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복구해본 경험은 1970년 스승이 하는 공사에 잠시 참여했던 것이 전부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홍 단청장은 전통복원에 자신 있다고 문화재청에 밝혔지만,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천연안료와 전통 교착제를 사용하는 전통기법을 썼지만 색이 잘 발현되지 않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통접착제인 아교가 엉겨붙었습니다.
그러자 홍 단청장은 이를 숨기려고 화학안료를 전통안료와 2대8의 비율로 섞고, 화학접착제도 1대3의 비율로 물에 섞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색칠된 단청은 결국 2012년 12월 공사가 끝난 후 3개월 만에 벗겨졌습니다.
재시공에 필요한 비용은 11억원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홍 단청장은 공사비 7억3천여만원 중 인건비 3억9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 산정한 공사비에서 홍 단청장이 임의로 인건비를 줄여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안료를 직접 갈지 않고 공구상가에서 사들인 믹서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기술에 대한 자문 임무를 맡은 문화재청은 전통기법의 단청장 명성만 믿고 적용기법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리사들 역시 규정상 조채(안료배합) 과정에 입회해 단청기술자가 직접 하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무자격자들이 조채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홍 단청장은 지난 2월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3천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통기법에 대한 연구와 검증이 충분히 안 된 상태에서 단청장과 문화재청 공무원, 감리사들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라며 "다른 국가 문화재들의 수리·복구공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공을 맡은 단청장은 공사비를 빼돌렸고, 담당 공무원들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숭례문 단청 공사를 하면서 사용금지된 화학안료와 접착제를쓰고 인건비를 줄여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업무상 배임)로 홍창원 단청장, 제자 한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전통기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도록 한 혐의(직무유기)로 문화재청 직원 최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공사 과정을 제대로 감리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로 감리사 이모 씨 등 2명도 입건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홍 단청장 등 6명은 2012년 8∼12월 숭례문 단청 복구공사를 진행하면서 화학안료인 지당과 화학접착제인 포리졸을 사용, 단청이 벗겨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 단청장은 2009년 12월 문화재청이 발주한 숭례문 복구공사의 단청분야 장인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그가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복구해본 경험은 1970년 스승이 하는 공사에 잠시 참여했던 것이 전부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홍 단청장은 전통복원에 자신 있다고 문화재청에 밝혔지만, 막상 공사가 시작되자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천연안료와 전통 교착제를 사용하는 전통기법을 썼지만 색이 잘 발현되지 않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통접착제인 아교가 엉겨붙었습니다.
그러자 홍 단청장은 이를 숨기려고 화학안료를 전통안료와 2대8의 비율로 섞고, 화학접착제도 1대3의 비율로 물에 섞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색칠된 단청은 결국 2012년 12월 공사가 끝난 후 3개월 만에 벗겨졌습니다.
재시공에 필요한 비용은 11억원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홍 단청장은 공사비 7억3천여만원 중 인건비 3억9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 산정한 공사비에서 홍 단청장이 임의로 인건비를 줄여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안료를 직접 갈지 않고 공구상가에서 사들인 믹서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기술에 대한 자문 임무를 맡은 문화재청은 전통기법의 단청장 명성만 믿고 적용기법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감리사들 역시 규정상 조채(안료배합) 과정에 입회해 단청기술자가 직접 하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무자격자들이 조채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홍 단청장은 지난 2월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3천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통기법에 대한 연구와 검증이 충분히 안 된 상태에서 단청장과 문화재청 공무원, 감리사들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라며 "다른 국가 문화재들의 수리·복구공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