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음식에서 나사 나왔다" 협박한 동네조폭
입력 2014-10-28 19:40  | 수정 2014-10-28 21:21
【 앵커멘트 】
음식에서 나사가 나왔다고 속여 식당 주인들에게 돈을 뜯어낸 동네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혼자 운영하는 영세 식당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천호동의 한 중국음식점 앞.

남성 두 명이 여성 한 명을 밀치며 실랑이를 벌입니다.

32살 박 모 씨와 28살 장 모 씨가 볶음밥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주인에게 항의하는 겁니다.

이들이 음식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이물질은 공업용 나사.


박 씨 일당은 나사 때문에 이빨까지 부러졌다며 합의금 1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음식 배달 사이트에 악성 후기까지 남기며 협박해 치료비 명목으로 3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음식점 주인
- "전화가 온 거예요. 음식에서 나사가 나왔다고. 몸에 문신을 잔뜩 하고 있고 가자마자 욕설을 하고. 내가 살인미수를 했다고."

피해 식당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또다른 식당에서 제육덮밥을 주문한 뒤 미리 준비한 나사를 넣어 돈을 뜯어냈습니다.

성범죄 전과자인 박 씨와 조직폭력배인 정 씨, 사촌지간인 두 사람 모두 다른 범죄로 지명수배된 상태였습니다.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여성 혼자 운영하는 영세 식당만 노려 돈을 뜯어낸 겁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박 씨와 장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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