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 풀어 살렸더니…분양가 올리는 건설사
입력 2014-10-28 19:40  | 수정 2014-10-29 21:24
【 앵커멘트 】
정부가 얼어붙은 아파트 분양 시장을 살리려고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죠?
그러자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데, 이 틈을 타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도권의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 들어서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평균 분양가는 3.3㎡, 평당 1,845만 원.

위례신도시 아파트 중 최고가인데, 좋은 층은 2천만 원이 넘습니다.

비슷한 지역에 1년 전 분양한 아파트에 비하면 평당 100만 원이 넘게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위례 분양 관계자
- "(인근 가락동도) 1,900만 원 수준에서 분양하는데…. 비싼 것 맞아요. 너무 가격을 올린 거죠."

위례신도시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방 청약 열풍을 이끌었던 세종시도 지난 3년간 아파트 분양가가 40% 가까이 올랐고.

강남에서는 평당 5천만 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의 청약 규제 완화 조치로 흥행에 성공하는 단지가 잇따르자 건설사들이 슬금슬금 분양가를 높이는 겁니다."

건설사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음성변조)
- "분양가는 저희가 상한제 심의를 받아서 진행한 것이고요. 기존에 분양했던 것보다 땅값 자체가 비싸요."

하지만, 결국 실수요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지나치게 자기 잇속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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