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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홍조단괴 침식, 사라지는 아름다운 천연기념물
입력 2014-10-28 18:38 
우도 홍조단괴 침식, 복합적 요인 겹쳐서…

우도 홍조단괴 침식과 관련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희귀성이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제주시 우도 홍조단괴 해빈의 침식현상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적 요인과 호안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미래해양의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모니터링 및 조사연구 용역 2차 중간보고회에서 기상 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파고가 높아지고 태풍 등 높은 파도가 올 때 홍조단괴 해빈의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조단괴는 물 속에서 서식하는 석회조류 중 하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홍조단는가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퇴적물을 형성하였는데, 이 같은 홍조단괴 백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다.

홍조류가 바위 등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백사장은 옥빛 물결과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연출해낸다. 이같은 절경에 최근 해안가와 마을을 연결하는 올레길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같이 보존 가치가 큰 우도 홍조단괴 침식을 조사한 용역 팀은 파고가 10% 증가할 때 모래 이동 량은 21%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항공 및 위성사진 분석결과 1979년 10월에는 홍조단괴 해빈 면적이 1만8318㎡였으나 지난해 8월 기준으로는 1만2765㎡로 34년 사이 30.3%(5553㎡)가 침식했다고 설명했다.

우도 홍조단괴 침식이 우려되는 또 다른 이유는 복원 여부다.

자연 해변에서는 높은 파도에 침식됐던 해안이 천천히 복원되지만 우도에는 호안이 설치돼 해빈이 복원되지 않고 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돼 우도 홍조단괴 침식 현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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