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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현대 사회 절묘하게 담아낸 ‘명품 미장센’
입력 2014-10-28 18:13 
사진=포스터
[MBN스타 송미린 인턴기자]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데이빗 핀처)가 현대사회를 담아낸 미장센(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를 찾아줘의 미술감독과 촬영 감독은 오스카 수상 및 후보에 오를 만큼의 뛰어난 실력으로 영화 속에 현대사회와 그 이면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먼저 ‘나를 찾아줘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도널드 그레이엄 바트가 맡았다. 그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오스카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나를 찾아줘가 담고 있는 현대 사회의 이면을 드러내기 위해 현대 사회를 투영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려 했다.

이를 위해 한 때 번영을 누리다 경제가 악화된 소도시이면서, 최대한 심플하면서도 복잡해야 한다”는 감독의 모순적인 요구가 딱 들어맞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미주리 강에 인접한 도시 케이프 지라도를 선택했다. 또 그는 정상적이고 평범하면서도 사실은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부부 관계를 표현해야 하는 집, 사람들과 소통되지 않는 고립된 요새 같은 집을 완성하기도 했다.

촬영 감독은 제프 크로넨워스가 맡았다. 그는 오스카 후보에 두 차례 오르기도 했으며, 작품마다 ‘제약 없는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나를 찾아줘의 각본을 읽고 관객들이 시각적으로 영화의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들었다”며 거짓된 겉모습이 넘쳐나는 이 영화에서 카메라와 조명으로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그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나를 찾아줘만의 어두우면서도 로맨틱하고, 스타일리쉬한 분위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

송미린 인턴기자 songmr0916@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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