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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번 대결? 고메스와 야구하는 것 아냐”
입력 2014-10-28 18:11 
이대호가 한신 타이거즈의 4번 외인타자 마우로 고메스와의 대결구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고메스와 야구하는 것 아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32)가 한신 타이거즈의 4번타자 마우로 고메스(30)와 대결 구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스스로의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대호의 말이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일본시리즈 1,2차전 외인 4번타자들의 대결에 주목했다. 두 사람은 외국인, 4번타자, 1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시리즈서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1차전 고메스는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러 한신의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대호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으나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차전에는 반대였다. 이대호가 1-0에서 점수차를 벌리는 귀중한 솔로홈런이자 시리즈 양 팀 도합 첫 홈런을 때려내며 활약한 반면 고메스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 때문에 남은 시리즈에서도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대호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27일 3차전을 앞두고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만난 이대호는 고메스하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상태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고 고메스 역시 우리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이대호는 찬스에서 쳐서 타점을 올리고 득점을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4번 대결에 대해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상대하게 될 한신의 후지나미 신타로에 대한 자신감도 밝혔다. 프로 2년차인 후지나미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로 올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대호 역시 올스타전 2차전서 한 차례 상대해 2루 뜬공으로 물러난 경험이 있다.
이대호는 후지나미의 볼은 좋지만 아직 �다”면서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큰 경기에서 강한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어린 선수인 만큼 흔들린데 대량 점수를 뽑아야 될 것 같다”고 했다.
2차전과 마찬가지로 3차전 역시 두려움 없는 적극적인 타격을 공언했다. 이대호는 변한 건 없다. 또 ‘공 보고 공 치기다. 원래 나는 초구를 좋아하는 타자였다. 그것이 대충이나 설렁설렁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비슷한 공, 잘 보이는 공에는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메스와 이대호는 3차전 역시 4번 1루수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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