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정규직과 격차 확대
입력 2014-10-28 18:06  | 수정 2014-10-29 18:08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 2002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2.2%)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나 비정규직 근로자 수도 증가했으며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도 비정규직 근로자 수 증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유형 중 '시간제 근로자'가 20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8000명(7.9%)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조사에서 말하는 시간제 근로자란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로 정부가 추진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와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정부는 전일제와 차별이 없는 자발적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자(53.5%)의 비중이 남자(46.5%)보다 높았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21.3%)가 가장 많았고 50대(21.1%), 60세 이상(19.5%), 20대(17.9%), 30대(17.2%)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과 20대는 각각 11.1%와 5.8% 증가했지만 40대(-2.0%)와 30대(-1.6%), 50대(-0.8%)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과의 격차는 더 확대됐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23만1000원으로 1년전보다 2.3% 증가했다. 정규직의 임금 역시 260만4000원으로 2.3%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45만3000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정규직의 퇴직금 수혜율은 82.0%로 0.2%포인트 오른데 비해 비정규직은 39.5%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시간외수당과 유급 휴일 측면에서도 정규직의 수혜율이 0.4%포인트, 0.7%포인트씩 오르는 가운데 비정규직은 0.6%포인트, 1.0%포인트씩 내렸다.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비정규직 늘었네"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정규직과 차이 커지고 있네" "비정규직 600만명 시대, 여성 비정규직이 더 많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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