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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의 꼽은 1차전 수확 ‘LG 상승세 끊기’
입력 2014-10-28 17:37  | 수정 2014-10-28 17:41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1차전 6회말 LG에 2-3으로 뒤진 넥센의 대타 윤석민이 역전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는 더욱 흐름이 중요하다.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꼽은 가장 큰 수확도 바로 흐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PO 2차전이 열리는 목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27일) 1차전에 대해 복기했다. 넥센은 1차전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헨리 소사가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2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소사가 LG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홈런을 맞으며 3점째를 실점했다. 하지만 LG는 3회 2점을 내는 과정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가 아웃됐고, 이병규(7번)가 선행주자를 추월하는 본헤드 플레이로 대량득점을 내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1,3루에서 병살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이 때 염경엽 감독은 5회 1사 1,3루에서 소사를 내리고 조상우를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이는 주효했다. 염 감독은 2점차 상황이 타이트했는데, 승부수를 던졌다. 만약 3회 3~4점을 줬다면 계속 소사가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조상우의 호투에 이은 6회 이성열의 적시타와 대타 윤석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차전이 중요성을 강조했던 염경엽 감독은 LG는 준PO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어제(27일) 경기 초반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었다”며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1차전에서 그 상승세를 끊지 않으면 우리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끌고가는 시리즈와 끌려가는 시리즈는 천지차이다”라고 덧붙였다.
LG의 상승세를 꺾고 1차전을 잡은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공은 선수에게 돌렸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준 결과다. 좋은 작전도 선수들이 못해주면 소용없다”며 이택근과 박병호가 몸을 아끼지 않고, 슬라이딩을 하는 등 작은 플레이 하나하나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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