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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기미가요 틀었다 폐지 종용 논란
입력 2014-10-28 16:42  | 수정 2014-10-29 16: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던 ‘비정상회담이 폐지 종용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천황을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틀었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국이 발칵 뒤집힐 만한 폭격 수준이다.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다”며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은 체감하지 못한 해명이었다. ‘배경 음원이라는 표현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비난이 또 일었다. 그러자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놓는다.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합니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비정상회담은 27일 방송에서 일본 대표 타쿠야를 대신해 히로미츠가 출연했다. 그런데 그가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를 박진감 넘치게 흘려 내보낸 것.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엔 사태가 심각했다. 여기에 성의 없는 사과는 더욱 분노를 몰고 왔다.

SNS와 온라인상에는 ‘기미가요를 방송에 내보낸 비정상회담 폐지하세요라는 청원 글이 넘쳐나고 있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업체 및 광고 업체들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 내에서도 ‘나쁜 노래라며 아이들에조차 가르치지 않는데, 하물며 한국에서…”라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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