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를 찾아줘’, 여성부터 중장년 관객까지 사로잡은 흥행 비결은?
입력 2014-10-28 16:38 
사진=포스터
[MBN스타 송미린 인턴기자]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첫 주말 5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스릴러 ‘나를 찾아줘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나를 찾아줘는 개봉 첫 날 전체 예매율 1위, 개봉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첫 주에만 49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전통적 비수기 시장인 10월에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외화 스릴러 장르라는 장벽을 뚫어버린 경이로운 기록이다. 이렇듯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를 찾아줘의 흥행원동력을 전격 분석한다.

첫 번째 흥행원동력은 범죄와 멜로의 절묘한 조화로 여성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기존의 스릴러들은 대개 20대 남성 관객층이 강세를 보이며, 여성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스릴러들과 달리 자극적인 소재와 잔인한 장면들 없이도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또한 결혼 5주년 기념일에 실종된 에이미(로자먼트 파이크 분)와 범인으로 의심받는 남편 닉(벤 에플렉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범죄 사건과 함께 두 사람의 관계를 세밀하게 다루며 멜로 장르의 특징까지 녹여냈다. 이처럼 범죄와 멜로의 조화는 감성을 자극하며 여성 관객들을 매료시킨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결혼이라는 소재로 중장년 관객층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이는 ‘나를 찾아줘가 전 세대 공감 스릴러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을 치밀하게 파고든 색다른 스릴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로에게 완벽한 상대였던 연애 초기부터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권태기가 오는 결혼 5주년까지 섬세하게 담아내 실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중, 장년층의 완벽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세 번째는 스릴러 명장 데이빗 핀처가 탄생시킨 작품성으로 스릴러 마니아층을 매료시켰다는 점이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단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나를 찾아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 배우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완성됐다. 스릴러 마니아들이 비교적 이야기의 완성도에 관심이 높은데 영화는 이 점을 완벽하게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할리우드 스릴러들이 스타일에만 집중하는 트렌드 속에 데이빗 핀처의 우직한 연출은 스릴러 마니아 층이 두터운 우리나라 관객들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배급사 관계자는 스릴러 장르의 사각지대인 여성관객과 중, 장년 관객층을 비롯해, 스릴러 장르 마니아 층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나를 찾아줘는 입소문 열풍을 타고 개봉 2주차에도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미린 인턴기자 songmr0916@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