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운찬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07-04-30 17:22  | 수정 2007-04-30 18:25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비전과 정책을 정치적으로 펼칠 능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는데, 결국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치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해 오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정치세력화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인터뷰 : 정운찬 / 전 서울대 총장
-"여태껏 그런 (정치)세력화를 해오지 않은 나로서는 국민 앞에 정치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한다."

정 전 총장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결심을 밝히려고 했으며, 앞으로도 지식인으로 사회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볼 수 있듯이 정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결심을 굳힌 시기는 지난 며칠 사이로 보여집니다.


기자회견장에 대한 예약도 4.25 재보선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개월 전부터 현실 정치 불참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고 정 전 총장 측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인 / 민주당 의원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정치에 뛰어들려 했으나 현실정치의 벽 때문에 포기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자금과 같이 현실 정치에 참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도 불출마 결심을 이끈 핵심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정운찬 전 총장의 낙마로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던 범여권 정계개편은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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