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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QPR, 12경기 단축…레드냅 신뢰는 ‘글쎄’
입력 2014-10-28 16:05 
QPR은 시즌 개막 9경기 만에 2승을 기록했다. 2시즌 전 21경기보다 12경기를 단축했다. 그렇지만 레드냅 감독의 신뢰와는 별개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9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3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사슬을 끊고서 꼴찌도 탈출했다. 입지가 흔들렸던 해리 레드냅 감독도 숨을 고르게 됐다.
최하위를 벗어나면서 QPR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할 지도 관심이다. 2시즌 전 QPR은 ‘역대급 최악의 팀이었다. 4승(13무 21패·승점 25점)만 거두며 최하위를 기록,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2007-08시즌 더비 카운티(1승 8무 29패·승점 11점) 이후 가장 부진한 꼴찌였다. 2009-10시즌의 포츠머스(승점 19점)가 더 낮지만 승점 삭감 때문이다. 7승 7무 24패로 본래 승점은 28점이었다. 2011-12시즌의 최하위 울버햄튼도 승점이 같지만 QPR보다 1승(5승 10무 23패)을 더 올렸다.
초반 페이스만 보면 올 시즌은 나쁘지 않다. QPR은 2012-13시즌 17경기(7무 9패)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레드냅 감독이 새로 앉히고도 4경기 만에 웃었다. 그 다음 승리를 거두는데 또 4경기가 더 필요했다.
QPR은 올 시즌 9경기 만에 2승을 거뒀다. 2012-13시즌의 21경기보다 12경기를 단축했다. 첫 승까지 필요한 경기는 3경기(14경기 단축)였다. 2시즌 전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잔류권과 간극도 크지 않다. 17위 레스터 시티(2승 3무 4패·승점 9점)와는 불과 2점차다. 1승만 더 해도 중하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도 강등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탈출할 희망은 2시즌 전보다 크다.
QPR의 흐름이 괜찮긴 해도 레드냅 감독의 신뢰와는 별개다. 레드냅 감독의 재임 기간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2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딱히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2012년 11월 말 QPR의 지휘봉을 잡은 레드냅 감독은 8경기 만에 2승을 기록했다. 첼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8경기까지 성적은 2승 3무 3패였다.
올 시즌 초반 9경기 성적(2승 1무 6패)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2점을 더 땄다. 패배도 절반 이하다. 0-3으로 졌던 리버풀전을 제외하고 부임 초기 완패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미 4골차 대패만 벌써 두 번(토트넘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다.
번리(4무 5패·승점 4점)가 2시즌 전의 QPR을 답습하고 있지만 8라운드까지 그런 팀보다 아래였던 게 QPR이다. 레드냅 감독의 지도력은 2시즌 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졌다고 하기 어렵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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