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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인 상심 커…의혹은 나중에”
입력 2014-10-28 15:59  | 수정 2014-10-29 10: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의 상심이 크다. 힘들어 하는 게 사실이니 확인되지 않은 루머 확산과 악플,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 드린다."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이 다시 한 번 이처럼 당부했다. 그가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현장에서 눈을 떨궈야 할 이들은 누구인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 대표는 28일 오후 3시께 고(故)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쏠린만큼 몇몇 궁금한 사안들에 대해 답변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다음은 KCA엔터테인먼트 측과의 일문일답이다.
Q. 고인의 별세 시기는
A.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이다.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2차 수술을 논의하던 중 황망히 그가 갔다.

Q. 사망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A. 아산병원 담당 의료진이 밝힌 최종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다. 일각에서는 S병원의 장협착 수술 문제일 가능성이나 위밴드수술 부작용을 의심하는 것도 알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그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
Q. S병원에서 심정지 됐을 당시 얼마만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것인가
A. 당시에는 소속사 직원이 꾸준히 병실에 상주하지 못했다. 병원에서도 정확하게 시간 분초 단위로 치료 과정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Q. 마지막 유언은 없었나
A. 그가 무의식 상태였기 때문에 따로 말씀을 남기지 못했다.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사망 시기 이틀 전부터 가까운 지인 분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면회를 진행했다.
Q. 유가족은
A. 각각 아홉살 일골살의 아들 딸은 아직 어리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아버지의 부재를 인지하고 있는지, 충격을 받았는지 물어보기 난감하다. 오늘도 웃는 모습과 우는 모습을 번갈아 봤다. 실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내 되시는 분은 상심이 크다. 힘들어하시는 걸 여러 번 봤다.
Q.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 드린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추측성 보도, 악성 댓글들은 삼가해 달라. 고인 가시는 길 편하도록 지금은 장례에만 초점을 맞춰 주시면 감사하겠다.
고 신해철의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장례는 5일장 천주교식으로 치러진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고인의 유해가 안치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해철은 얼마 전 위 경련 증세로 서울 가락동에 있는 S병원을 찾았다가 장 협착증 진단을 받고 그곳에서 작은 수술을 했다. 그 뒤 심장 쪽이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다. 그러다가 해당 병원에 22일 새벽 재입원, 응급실에 머물던 중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다시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그는 심장 기능을 잠시 회복했으나 6일째 의식은 찾지 못했던 상태였다.
그의 죽음에 가요·문화계는 온통 슬픔에 잠겼고,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해철의 빈소에는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박학기, 허지웅 등이 조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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