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硏, "향후 중국 소비시장 커지지만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져"
입력 2014-10-28 15:00 

향후 5년간 중국의 연평균 소비시장은 2배 가까이 성장하지만, 기업들의 사업환경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발표한 ''신창타이' 중국 경제, 소비시장 커지지만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진다' 보고서에서 "신창타이(중국판 뉴노멀) 하에서 중국의 사업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언급한 신창타이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성장률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이른바 뉴노멀 상태를 의미한다.
향후 중국 경제는 기존의 연평균 10%대를 기록한 고속성장 단계에서 7~8%의 중고속성장 단계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의 축은 과거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동안 국유기업.요소집약적 제조업.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민간기업.기술집약 산업.서비스업.내수기업 등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성장률 하락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소비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시장 규모는 경제 덩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며, 향후 5년간(2014~2019년) 중국의 연평균 소비시장(총소비지출) 규모를 7조9000억 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9~2014년(평균 3조900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불변가격 기준으로도 향후 5년간 소비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에 비해 연간 1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경기성장 둔화 속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커지지만 기업의 수가 급증해 시장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 및 산업의 성장 축이 교체되는 큰 폭의 변화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중국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과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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