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 효과에 평택 시장 다시 들썩?
입력 2014-10-28 13:51 
[하늘에서 바라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전경. 평택시 장당동 일대는 2017년 반도체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진 삼성전자]


부동산 침체가 심했던 지난해 평택지역은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나홀로 활기가 넘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로 잠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6일 15조원을 투자해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기 조성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삼성효과 외에도 KTX 신평택역(2015년 완공 예정), 미군기지 이전(2016년 완료 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6년 완공 예정) 등 개발 완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청약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평택에서 분양한 ‘소사벌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3순위 평균 1.62 대1의 청약율을 보였으며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과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도 각각 평균 2.01대 1, 1.29대1을 기록,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에 비해 1865가구나 늘어난 2133가구였다. 하지만 8월 773가구로 줄며 2개월여만에 1360가구가 팔린 것.

아파트값도 소폭 상승세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평택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587만원이었으나 올 2분기엔 607만원으로 3.4% 상승했다.

비전동의 A 공인 중개사는 평택지역은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각종 개발호재가 많아 전세 물량보다는 미분양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평택 구도심에는 20년 가까이 된 노후 단지들이 대부분이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많았지만, 9.1대책 이후에는 외지 사람들과 계약이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평택에는 약 1만가구가 분양을 했고, 앞으로 연말까지 총 6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이 11월 평택 용죽지구 3블록에 공급하는 ‘평택 비전 푸르지오 아파트는 용죽지구에서는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2층, 전용 75~119㎡, 총 761가구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에만 총 3차에 걸쳐 1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문건설은 오는 12월 평택시 칠원동에 ‘평택 동문굿모닝힐 3867가구를, 제일건설은 평택시 장당동에 449가구 규모의 ‘평택장당동제일풍경채3차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연말께 동삭동에 ‘평택 칠원동삭 자이 1095가구를 공급한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평택 부동산 시장이 인기가 높다고 해서 그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며 개발 호재가 땅값·집값에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를 비교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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