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애도, 장례식장에 민물장어의 꿈 틀어달라…유언장 공개 '울컥'
'민물장어의 꿈' '故 신해철 애도'
가수 신해철이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과거 그가 언급한 '민물장어의 꿈'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신해철은 201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1곡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신해철은 "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해철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비디오 유언장에서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라며 말했습니다.
신해철은 이어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비디오 유언장을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신해철은 또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수술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등 퇴원과 입원을 반복했습니다. 22일 새벽 또다시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으나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고,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신해철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마왕 신해철 별세의 빈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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