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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윤석민,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입력 2014-10-27 22:39  | 수정 2014-10-27 23:02
6회말 1사 2, 3루 넥센 윤석민이 역전 스리런을 날리고 베이스 러닝하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윤석민(29·넥센 히어로즈)이 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배했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 타석, 공 3개면 충분했다.
넥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은 대타 윤석민이 연출했다. 윤석민은 27일 2-3으로 뒤진 6회 1사 2,3루에서 9번 타자 포수 박동원 타석 때 대타로 나섰다. 윤석민은 정찬헌을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밀어 쳐 우측 폴대 안으로 뻗어 나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쳐냈다.
윤석민은 공을 친 순간 홈런을 예감했다. 그는 배트를 3루 쪽 더그아웃으로 던진 후 천천히 1루 쪽으로 걸어가며 자신의 타구를 바라봤다.
플레이오프 7번째, 포스트시즌 20번째 대타 홈런이다. 33년 된 프로야구에서도 1년에 한 번 보기 힘든 포스트시즌 대타 홈런이다. 윤석민은 플레이오프 1차전 MVP에 선정됐다.
윤석민은 아구에서 대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했다. 승부처에서 나서는 대타는 경기를 지배하는 역할을 한다. 대타 홈런은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무기다.
윤석민은 올 시즌 9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대타타율은 3할3푼3리, 득점권타율은 2할4푼4리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 트레이드 돼 넥센에 둥지를 텄다. 윤석민은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오른손 타자로 자리잡았다.
윤석민은 큰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남은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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