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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불운의 부상에 LG도 울었다
입력 2014-10-27 22:31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1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LG 선발 우규민이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강정호의 강습타구를 맞고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운명은 6회 갈렸다. 마운드에 우규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
LG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1패를 먼저 떠안은 LG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이날 LG는 5회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가 눈부셨다. 우규민은 5회까지 안타 6개를 맞았지만, 볼넷 1개만 내준 채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장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특히 낮은 제구는 일품. 우규민은 2회와 3회 위기 상황을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내며 선발 역할을 다했다.
5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진 우규민은 많은 투구수에도 6회 마운드를 올랐다. 이날 구위가 좋았기 때문. 그러나 3-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의 타구에 오른발 복숭아뼈 아래를 강타 당했다. 우규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의의 부상. 다행히 단순타박상으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LG가 입은 타격은 컸다. 우규민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이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LG는 더 이상 추격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8회 1실점을 더하며 1차전을 내줬다.
우규민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그러나 우규민이 내려간 뒤 무너진 LG의 마운드는 시리즈 1패를 떠안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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