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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158km 던졌지만 중압감 이기지 못했다
입력 2014-10-27 20:42  | 수정 2014-10-27 20:48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1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2회초 2사에서 넥센 선발 소사가 LG 스나이더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헨리 소사(29·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소사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팀이 1-3으로 뒤진 5회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소사의 공은 빨랐다. 소사는 최고구속 158km의 강속구를 뿌렸다. 문제는 제구였다. 1회를 제외한 2회부터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스나이더에게 4회 맞은 홈런 역시 138km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 맞은 타구였다. 전반적으로 1선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다.
또한 소사는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 소사는 풀카운트에서 유인구를 던지다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포수 박동원과의 공 배합이 아쉬웠다.
소사는 올 시즌 20경기 등판,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전반기 9경기에서 4승 2패 6.79에 그쳤던 소사는 후반기 11경기에 6승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했다.

소사는 9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5, 10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이를 참고해 염경엽 감독은 소사를 1선발로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6회에 3점 내로 막으면 승산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구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1회 3번 박용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공 4개만 던진 소사는 2회 2사 후 볼넷 두 개를 내줬지만 최경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병규(7번)가 박용택의 선행주자 추월이 아니었다면 2점이 아닌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4회에는 스나이더가 1점 홈런을 쳐냈다.
소사의 공은 여전히 빨랐지만 정규시즌과는 다른 투구가 이어졌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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