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진 2살 입양아 몸에 멍자국…타살 흔적 발견
입력 2014-10-27 19:30  | 수정 2014-10-27 21:25
【 앵커멘트 】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두 살 된 입양아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에서는 멍자국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타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던 25개월 된 유아가 숨진 건 어제(26일) 오후 3시35분쯤.

어머니 46살 김 모 씨는 119에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숨졌고, 엉덩이와 무릎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군데군데 멍 자국이 있었다고 (간호사가) 얘기를 하고, 금방 난 상처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었던 상처가 조금 많았다고…."

경찰은 숨진 유아의 어머니 김 씨를 긴급체포해 폭행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어머니 김 씨는 "하루 전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자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리긴 했지만, 심하게 폭행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타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병두 / 울산경찰청 여성보호계장
- "가해자가 머리를 충격해서 출혈이 생겼는지, 단순히 넘어져서 생겼는지는 수사를 해봐야…부검의는 경막하 (머릿속) 출혈로 인한 타살에 의한 합당한 소견으로…."

13살 딸과 10살 아들을 둔 김 씨가 숨진 영아를 입양한 건 지난해 12월.

경찰은 어머니 김 씨 외에 따로 사는 남편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동 JCN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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