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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신해철을 보냅니까…아직 아닙니다”
입력 2014-10-27 18:53  | 수정 2014-10-27 20: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해철이 (형)을 보냅니까." 가수 신해철 측이 뇌사 상태로 알려졌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해 이처럼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관계자의 목소리에 울분이 베어 있었다.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신해철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한 것은 맞지만 뇌사 판정은 아니다"며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 매체는 신해철이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어머니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을 만큼 상태가 위독하다고 보도했다. '뇌사'라는 표현만 아니면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다.
뇌사 판정이 내려지면 이는 뇌의 기능이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뇌사 환자의 장기를 타인에게 이식할 수 있다. 뇌사는 이른바 '식물인간'과 다르다. '식물인간'은 드물게 상당 기간이 경과한 이후에도 의식을 부분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신해철은 6일째 의식불명인 상태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가락동에 있는 S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신해철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았다. 의식은 이때부터 없었다.
당시 아산병원 의료진은 "수술 후 의식이 돌아오기까지 72시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던 터다. 72시간의 기한은 25일 오후 11시께였다. 이 시간을 훌쩍 넘겼다는 점이 아쉽다. 2차 수술 계획도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 대략적인 예후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산병원 의료진은 신해철의 뇌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다. 회복 정도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다음은 KCA엔터테인먼트 측이 전한 신해철의 최근 경과다.
10월 17일 오후 : 신해철 갑작스런 복통 호소, 진료 차 분당A병원 내방했으나 대기시간이 길어 가락동 S병원으로 이동해 각종 검사 후 장 협착에 관한 수술 진행.
10월 19일 오후 : 퇴원
10월 20일 새벽 : 수술부위 통증과 미열 발생으로 S병원 방문해 진료 후 퇴원
10월 20일 오후 : 고열로 인해 S병원 방문해 진료 후 퇴원(복막염은 아니라는 진단)
10월 22일 새벽 : 복부 및 흉부 통증으로 인해 S병원 입원
10월 22일 오후 : S병원에서 갑작스런 심정지 발생, 심폐소생술 실시하며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 아산병원에서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 시행
10월 24일 오전 : 아직까지 별다른 차도가 없음. 2차 수술 계획 미정.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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