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솔리니 지하 벙커'
독일 아돌프 히틀러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탈리아 정치인 베니토 무솔리니가 자택 와인 저장고 지하에 구축한 비밀 벙커의 내부가 공개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무솔리니 자택 와인 창고 지하 55m 지점에 만들어진 비밀 벙커의 모습을 소개했다.
해당 벙커는 이탈리아 로마 빌라 톨로니아에 위치한 무솔리니의 자택 와인 저장고 지하 55m 지점에 구축돼 있다.
벙커가 만들어진 시기는 지난 1940년으로 당시 무솔리니는 영국 공군(Royal Air Force)이 자신의 집을 폭격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이 비밀 장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3년 후 윈스턴 처칠은 영국 공군에게 무솔리니의 빌라 톨로니아 자택 폭격지시를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무솔리니의 벙커는 이중 강철로 제작돼 폭격은 물론 독가스 침투까지 막아주는 방어벽과 최대 3~6시간 동안 15명 분의 산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기 여과 시스템까지 갖췄다. 탈출구도 3가지의 각기 다른 경로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각각 테니스 코트·연못·극장으로 연결돼 있다.
한편 무솔리니의 지하 벙커는 오는 31일 세계 최초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1922년부터 1943년까지 이탈리아를 독재 통치한 무솔리니는 독일·일본 등과 파시즘 진영을 구성해 2차 세계대전을 벌였다. 이후 파시즘 진영의 패색이 짙어지자 1945년 4월 연합군을 피해 달아나다 붙잡혀 처형되고 그 시신이 대중에 공개됐다.
무솔리니 지하 벙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솔리니 지하 벙커, 두렵긴 했나 보다" "무솔리니 지하 벙커, 역사적인 곳이네" "무솔리니 지하 벙커,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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