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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또봇` 영실업 매각한다
입력 2014-10-27 18:21 

[본 기사는 10월 27일(18: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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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로봇 캐릭터 '또봇(TOBOT)'으로 유명한 완구업체 영실업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영실업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 헤드랜드 캐피탈 파트너스(Headland Capital Partners)가 매각주간사를 최근 골드만삭스로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실업 매각주간 자리를 놓고 외국계 증권사 간에 경합이 벌어졌지만 골드만삭스가 경쟁사들보다 수수료를 낮게 제시해 유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실업은 주간사까지 선정한 만큼 조만간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 등을 시작으로 매각속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1980년 김상희 대표가 설립한 영실업은 완구·캐릭터 제조업체다. 최근 남자 아이들에게 히트제품으로 떠오른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캐릭터 '또봇'을 비롯해 30년 이상 여자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크릿 쥬쥬', '콩순이' 등의 캐릭터를 보유 중이다.
영실업은 평범한 완구 생산회사로 출발했지만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넘나들면서 종합 완구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2010년 또봇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동시 기획·제작·유통해 업계로부터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았다. 또 영실업은 2012년말부터 쥬쥬 인형 캐릭터에 스토리를 가미한 3D 애니메이션 '치링치링 시크릿쥬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실업은 종합 완구 회사로 거듭나면서 2008년까지만 해도 14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 208억원, 2010년 242억원, 2011년 348억원, 2012년 54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761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해 국내 선두 완구업체 손오공(매출액 582억원, 영업손실 87억원)을 제쳐 업계 판도를 바꿨다.
매각대상은 헤드랜드 보유지분 96.5%를 포함한 100%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167억원인 점과 성장세 등을 고려해 매각가가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잠재 인수후보로는 해외 완구업체와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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