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채권형펀드에 개인·외국인도 몰려
입력 2014-10-27 17:33  | 수정 2014-10-27 19:55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면서 외국인ㆍ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는 과거에는 낮은 금리로 기관들의 전유물이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고수익 비우량채권 시장도 알려지면서 외국인과 일반투자자의 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국내채권형펀드에는 1조297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이달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채권과 주식을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하는 혼합형펀드(국내)의 연초 이후 순유입금액은 2조3810억원이다. 유형별로는 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일반채권펀드를 중심으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4% 안팎의 수익을 내는 채권형펀드가 기준금리 대비 1~2%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식형 상품을 대체할 만한 수단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를 기대한 투자자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우량 회사채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신용도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연 6~8%대 수익을 내는 국내 하이일드펀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즉시연금의 세제혜택 종료와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의 대안으로 꼽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는 매달 수천억 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되고 있다. 비우량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고금리 메자닌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외국인들의 유입세도 눈에 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3~17일 한 주 동안 2조8423억원어치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해 연내 최대치에 근접했다. 한국 등 각국 증시의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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