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승연 회장, 이르면 오늘 사전영장
입력 2007-04-30 11:00  | 수정 2007-04-30 13:27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중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과 피해자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1> 김승연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방침이 정해진 것입니까?

기자1> 네, 경찰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김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이 청계산 납치 감금이나 폭력 행사 등 주요 혐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김 회장의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더구나 오늘 저녁에는 이번 보복 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김 회장의 아들이 중국에서 귀국합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아들이 입국하는대로 오늘 밤 늦게라도 소환해 구체적인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들이 곧바로 다시 국할 경우에 대비해 공항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영장 신청 대상과 시기를 최종 결론낸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오후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는데요. 여기서 구체적인 경찰의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김 회장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기자2>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3시가 넘어 귀가한 김승연 회장은 11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의 집요한 추궁과 피해자와의 대질 신문에서도 김 회장은 완강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아들과 술집 종업원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북창동 술집에만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청계산으로 술집 종업원들을 납치 감금했다는 의혹이나 청담동과 북창동, 청계산에서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는 등 주요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입니다.

반면 대질신문에서 피해자들은 자신을 때린 사람이 김 회장이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객관적 증거를 보완하기 위해 범행 당일 이동 경로 주변의 CCTV 분석과 휴대폰 위치추적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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