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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1인기획사’②] ‘나는 내 갈 길 간다’…1인 체제 유지
입력 2014-10-27 16:32  | 수정 2014-10-28 09:26
스타들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 이들이 이동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동시에 1인 기획사 설립 여부도 놓치기 어려운 이슈다. 이는 아직도 1인 기획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다. 활동에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획사의 편안함에 있을 것이냐, 자유를 택해 제약을 벗어던질 것이냐. 고민 끝에 1인 기획사를 선택한 연예인들은 여전히 건재한지, 그리고 어떤 것 때문에 ‘자유를 선택하게 됐는지 유형 별로 정리한 1인 기획사의 역사를 통해 짚어보기로 한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1인 기획사를 설립했지만, 더 이상 몸집을 불리지 않고 혼자만의 활동을 고집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은 유재석이다. 그는 2011년 2월부터 현재까지 JS엔터테인먼트라는 법인을 차려 스태프들과 자신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SM C&C, 코엔스타즈 등이 유재석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재석이 자신이 몸담을 소속사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유재석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함께 하는 매니저들과 활동하는 지금의 체계를 유지할 것임을 유재석이 직접 밝힌 만큼, 당분간 그의 1인 체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연기력으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월드스타 김윤진은 진작부터 1인 기획사를 선택했다. 2010년 자이온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김윤진은 미국 매니지먼트와 연계해 미국과 비슷한 형태의 분리된 매니지먼트를 한국에서 행하고자 독자 행보를 선택”했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자이온엔터테인먼트는 계약금 제도를 없애고, 에이전트, 매니지먼트, 홍보 등 각 시스템을 분리해 미국과 가장 비슷한 형태를 지닐 뿐 아니라 미국 에이전트 WME와 자사 연계를 통해 파트너십을 유지해 한국 활동 보다는 미국에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김윤진에 안성맞춤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현정은 2010년 8월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PD 출신이자 고현정의 친동생인 고병철 씨가 운영하는 기획사다. 소속배우는 고현정, 그리고 고현정과 절친한 조인성 두 명만을 두고 있는 데다, 매니지먼트는 친동생이 직접 다 하고 있어 사실상의 1인 기획사로 볼 수 있다.

김태희 또한 2010년 나무엑터스와의 전속 계약 만료 후, 형부가 대표로 있는 루아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루아엔터테인먼트는 김태희와 동생 이완을 소속 아티스트로 두고 있어 고현정의 아이오케이컴퍼니와 더불어 대표적인 가족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소지섭은 2009년 4월 BOF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후 51K엔터테인먼트 설립해 활동 중이다. 가수 박현빈은 최근 8월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혼자가 됐지만, 자신의 매니저와 1인 체제로 활동할 것임을 선언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하하를 제외하면 모두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다.

이처럼 예능MC나 톱스타 배우들이 1인 기획사 형태를 유지하는 현상은 높은 인지도와 검증된 실력으로 프로그램이나 작품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점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디자인=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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