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용접불량·앵커볼트 미고정`
입력 2014-10-27 16:19  | 수정 2014-10-28 16:38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
경찰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 광장 환풍구의 부실 시공 일부를 확인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한 결과 환풍구가 부실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사고는 직사각형 형태인 환풍구를 세로로 지탱하고 있는 2개의 부재(받침대) 중 한 개가 사람들의 하중에 의해 내려앉으면서 파괴돼 발생했다"며 "전체적인 감정결과 용접불량·앵커볼트 미고정 등 부실하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환풍구는 세로 부재(3.7m) 2개 위에 가로(6.1m) 부재 1개가 지나는 직사각형 형태로 덮개가 그 위에 얹혀져 있는 구조로 시공됐다.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지점은 받침대인 부재 3개의 접합부·콘크리트 구조물과 철제 L자형 테두리받침대(앵커) 연결부 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재는 일체형 강관이 아닌 짧은 관이 서로 닿는 부위마다 용접된 형태였다.
전체 환풍구 콘크리트 구조물 위를 둘러싸 덮개를 지탱해야 하는 L자형 테두리 받침대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이격이 생겨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테두리받침대 사이를 결합하는 볼트-너트 결합부 40곳 중 11곳이 대강 용접된 채 마무리됐고 이 중 2곳은 아예 너트도 없었다.
한편 경찰은 출국금지 조치된 공연 관계자 5∼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 부실시공했네"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 2곳은 너트도 없었네" "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일부 확인, 용접 불량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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