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을 치료하는 학교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그룹과 여성가족부는 27일 전북 무주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을 위한 상설 치유학교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개원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형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이규성 어린이재단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청소년기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 개원을 지원하게 됐다"며 "무주군 공진리의 자연환경이 이미 훌륭한 교실이자 힐링의 장소"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친필 싸인 축구공을 선물했다.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은 60여명이 기숙생활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강의실과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췄다. 신세계그룹이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에 10억원을 지원해 리모델링했으며, 캠핑부지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8차례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캠프 프로그램은 중독 정도에 따라 1,2,3,7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당당히 펼칠 수 있는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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