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193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33%) 오른 1931.9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름세로 시작해 1940선을 넘봤지만 오후 들어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930선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가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하자 유사한 흐름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매매건수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었다.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번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발동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4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4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동향은 전체 898억원이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며 비차익 물량은 831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과 통신업이 각각 3.88%와 2.92%씩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의료정밀은 2.52%, 건설업은 2.20%, 운송장비는 2.11%씩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는 2.05% 하락했고 섬유·의복와 음식료품은 각각 1.44%씩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3분기 업계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은 현대모비스는 4.36%, KB금융은 4.19%씩 올랐다. SK텔레콤은 3.02%, 신한지주는 2.14%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1.55%, 삼성전자는1.53% 약세였다. 기아차와 NAVER도 각각 0.55%와 0.38%씩 떨어졌다.
그외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LG유플러스가 4.15%, 합병안이 가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7.24%와 7.73%씩 올랐다. 제일기획은 실적 쇼크에 3거래일째 하락하며 7.07% 급락했다. 서희건설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 시공업체 중 하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2.14%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85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0.13%) 떨어진 559.9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25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과 70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SK브로드밴드가 2.69%, CJ오쇼핑은 1.47%, 파라다이스는 1.19% 올랐다. 반면 동서는 3.66%, 다음은 2.19%, CJ E&M은 1.28%씩 하락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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