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몰입해서 욕하는 시청자 보며 뿌듯”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안에서 고뇌도 있었지만 이젠 신화 에릭이 아닌 연기자 문정혁이 익숙해지게 됐다.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그런 문정혁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장식한 작품이 됐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온라인상에선 설전이 오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배우 문정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 연기자로 좋은 기사만 나왔던 적은 이번이 처음”
실전 연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연애의 발견은 그림 같은 영상미와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현 남자친구와 구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여름(정유미 분)의 캐릭터는 밉지만 주변의 누군가를 보는 듯한 친근함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그 안에서 구 남자친구인 강태하를 연기한 문정혁은 일할 땐 누구보다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매력을 과시했지만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가끔은 찌질한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고 ‘문정혁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햇다.
연기자로 데뷔하고 10년이 넘었는데 처음부터 좋은 기사만 나왔던 적은 처음이다. 처음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땐 신화 스케줄 때문에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때 담당 CP분이 ‘에릭이 재발견을 만들어 주겠다고 공헌을 해주셨는데 그런 기사도 나와서 신기했다.”
무엇보다 ‘연애의 발견이 문정혁에게 특별한 이유는 오랜 공백기 끝에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연기자 변신 후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군복무 컴백한 작품인 ‘스파이 명월은 시청률을 넘어서 작품으로도 쓴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상대 배우의 촬영장 이탈 사건까지 더해졌다. 그 후 문정혁이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데에는 3년이 걸렸다.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것보단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은 있다. 이번엔 대본도 좋고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에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라서 더 부감감이 있었다. 좋은 대본을 연기로 망치게 될까봐 대본에 나온 그대로 연기를 했다. 후반부에는 정유미와 내가 친해져서 연기할 때 현실 웃음이 터졌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는데 애드립 없이 대본에 나와있는 그대로 했다.”
◇ 둘이 있을 때 나 같아 질 수 있는 사람 필요해”
극 중 강태하가 했듯이 술 취해 고백을 했던 적도 있고 이별 후 전 연인에게 새벽에 ‘자니?라는 문자를 보낸 경험도 있다. 외모에 능력까지 완벽하고 성격까지 쿨한 강태하는 문정혁과 흡사해 보였다.
태하 뿐만 아니라 하진일 때도 있었고 여름이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 드라마에서 반듯하고 착한 사람은 솔(김슬기), 준호(윤현민 분)밖에 없다. 다 결점이 있고 찌질하고 바람까지 피우는 캐릭터다. 셋 다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에 몰입해서 누군가를 욕하는 인터넷에서 설전을 보면서 뿌듯했다.”
극 중이지만 연애의 달달함과 이별의 슬픔을 한 번에 보여줬다. 한 드라마 안에서 사랑만 한 게 아니라 치열하게 싸움도 하고 이별을 겪었다. 30대 결혼 적령기가 된 문정혁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연애관이 달라졌다고 털어?J다.
결혼할 나이가 돼서 어렸을 때보다 따지는 것도 많아졌다.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옵션이 늘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극 중 ‘너랑 둘이 있을 때 내가 가장 나같아 지는 것 같아서 좋다는 대사처럼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둘이 있을 때 가장 편하고 나 같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생각ㅇ이 달라졌다는 것보단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앞으로 연애할 때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더 못 만나게 되는 것 같다.”
◇ 제가 먼저 결혼을 하면 멤버들도 갈 것 같다”
문정혁이라는 이름보다 더 익숙한 에릭. 그 앞에 붙은 신화라는 말은 이제 최장수 아이돌로 불리며 진짜 신화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신혜성이 OST에 참여하면서 신화의 의리를 보여줬다.
그간 문정혁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놀리기까지 했던 멤버들에 대한 반응을 묻자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에 대해선 독설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동안 나온 작품을 보고 이상한 게 있거나 제가 하는 버릇 같은 게 나오면 멤버들이 놀리곤 했는데 이번엔 그런 게 없어서 심심해 한 것 같다. 재미있다고는 했는데 아쉬워하더라.”
최근 아이돌들이 멤버 교체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신화의 조직력은 더욱 빛이 날 수 밖에 없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에릭은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희가 달랐던 것도 아니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 순간을 버티냐, 고집하냐의 차이인 것 같다. 저희가 나은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조언할만한 입장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 돼서 멤버들에게 고맙고 같이 일해준 분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연애의 발견을 하면서 불같은 사랑을 했고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됐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까지 결혼을 하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당분간은 신화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11월에 신화로 무대에 오르고 내년 1월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결혼? 저희도 할 때가 됐는데 아이돌로 시작해서가 아니라 직업의 여건상 힘든 것 같다. 상황이나 여건들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만 있다면 40세 전에는 하고 싶다. 멤버들 중에선 제가 제일 먼저 가고 싶다. 그래야 애들이 줄줄이 갈 것 같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변신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안에서 고뇌도 있었지만 이젠 신화 에릭이 아닌 연기자 문정혁이 익숙해지게 됐다.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그런 문정혁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장식한 작품이 됐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온라인상에선 설전이 오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배우 문정혁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 연기자로 좋은 기사만 나왔던 적은 이번이 처음”
실전 연애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연애의 발견은 그림 같은 영상미와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현 남자친구와 구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여름(정유미 분)의 캐릭터는 밉지만 주변의 누군가를 보는 듯한 친근함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그 안에서 구 남자친구인 강태하를 연기한 문정혁은 일할 땐 누구보다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매력을 과시했지만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가끔은 찌질한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고 ‘문정혁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햇다.
연기자로 데뷔하고 10년이 넘었는데 처음부터 좋은 기사만 나왔던 적은 처음이다. 처음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땐 신화 스케줄 때문에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때 담당 CP분이 ‘에릭이 재발견을 만들어 주겠다고 공헌을 해주셨는데 그런 기사도 나와서 신기했다.”
무엇보다 ‘연애의 발견이 문정혁에게 특별한 이유는 오랜 공백기 끝에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연기자 변신 후 거침없이 달려왔지만 군복무 컴백한 작품인 ‘스파이 명월은 시청률을 넘어서 작품으로도 쓴 소리를 들었다. 여기에 상대 배우의 촬영장 이탈 사건까지 더해졌다. 그 후 문정혁이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데에는 3년이 걸렸다.
◇ 둘이 있을 때 나 같아 질 수 있는 사람 필요해”
극 중 강태하가 했듯이 술 취해 고백을 했던 적도 있고 이별 후 전 연인에게 새벽에 ‘자니?라는 문자를 보낸 경험도 있다. 외모에 능력까지 완벽하고 성격까지 쿨한 강태하는 문정혁과 흡사해 보였다.
태하 뿐만 아니라 하진일 때도 있었고 여름이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 드라마에서 반듯하고 착한 사람은 솔(김슬기), 준호(윤현민 분)밖에 없다. 다 결점이 있고 찌질하고 바람까지 피우는 캐릭터다. 셋 다 있을 수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에 몰입해서 누군가를 욕하는 인터넷에서 설전을 보면서 뿌듯했다.”
극 중이지만 연애의 달달함과 이별의 슬픔을 한 번에 보여줬다. 한 드라마 안에서 사랑만 한 게 아니라 치열하게 싸움도 하고 이별을 겪었다. 30대 결혼 적령기가 된 문정혁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연애관이 달라졌다고 털어?J다.
결혼할 나이가 돼서 어렸을 때보다 따지는 것도 많아졌다.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옵션이 늘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극 중 ‘너랑 둘이 있을 때 내가 가장 나같아 지는 것 같아서 좋다는 대사처럼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둘이 있을 때 가장 편하고 나 같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생각ㅇ이 달라졌다는 것보단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앞으로 연애할 때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더 못 만나게 되는 것 같다.”
◇ 제가 먼저 결혼을 하면 멤버들도 갈 것 같다”
문정혁이라는 이름보다 더 익숙한 에릭. 그 앞에 붙은 신화라는 말은 이제 최장수 아이돌로 불리며 진짜 신화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신혜성이 OST에 참여하면서 신화의 의리를 보여줬다.
그 동안 나온 작품을 보고 이상한 게 있거나 제가 하는 버릇 같은 게 나오면 멤버들이 놀리곤 했는데 이번엔 그런 게 없어서 심심해 한 것 같다. 재미있다고는 했는데 아쉬워하더라.”
최근 아이돌들이 멤버 교체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신화의 조직력은 더욱 빛이 날 수 밖에 없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에릭은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저희가 달랐던 것도 아니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 순간을 버티냐, 고집하냐의 차이인 것 같다. 저희가 나은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조언할만한 입장이 아니다. 지금까지 잘 돼서 멤버들에게 고맙고 같이 일해준 분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연애의 발견을 하면서 불같은 사랑을 했고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됐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까지 결혼을 하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당분간은 신화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11월에 신화로 무대에 오르고 내년 1월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결혼? 저희도 할 때가 됐는데 아이돌로 시작해서가 아니라 직업의 여건상 힘든 것 같다. 상황이나 여건들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만 있다면 40세 전에는 하고 싶다. 멤버들 중에선 제가 제일 먼저 가고 싶다. 그래야 애들이 줄줄이 갈 것 같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