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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양상문과 이진영이 `지목한` 승리열쇠
입력 2014-10-27 15:28 
오지환이 NC와의 준PO 4차전에서 7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과 주장 이진영이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동시에 오지환을 꼽았다. 오지환은 준플레이오프(준PO) 기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부활의 서막을 올린 뒤 준PO를 마감했다.
오지환은 NC 다이노스와의 준PO서 수비에서는 실책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1,2,3차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로 좋지 않았다. 번번이 오지환 타석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결국 25일 준PO 4차전에서 7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오지환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4-1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손주인의 적시타가 터져 5-1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7회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6-3으로 앞서 있었지만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지환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오지환의 적시타가 터진 이후 LG는 전의를 상실한 NC 마운드를 맹폭해 11-3까지 점차를 벌렸다.
오지환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시즌타율(.262)을 크게 웃도는 3할5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결승타도 이진영(10개), 이병규(등번호7번·8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7개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복병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막바지인 9월과 10월 두 달간은 3할1푼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LG는 준PO에서 최경철, 스나이더, 이병규(7)가 맹타를 휘두르며 2경기나 10점 이상을 뽑아내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제는 오지환에게 기대가 쏠리고 있다. 27일 넥센과의 PO1차전, 오지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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