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 5년간 횡령 및 유용으로 적발된 건수가 173건, 10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18개 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8월까지 횡령 및 유용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농협은행(42건) 이었다. 그 뒤를 우리은행 29건, 신한은행 26건 순이었다.
횡령금액은 농협은행 159억원, 우리은행 115억원 국민은행 112억원 순이었다.
사고가 가장 많았던 상위 3개 은행(농협·우리·신한은행)의 사고 건수가 전체 사고 건수의 56%에 달하는 97건이었고, 횡령 및 유용액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은행(외환.우리·농협은행)의 사고금액이 전체금액의 74.1%에 달했다.
10억원 이상 횡령건수는 13건으로 우리은행이 4건, 농협·국민·하나은행이 각각 2건 외환·경남·제주은행이 각각 1건으로 조사됐다.
은행 18개의 총 사고액 1056억원중 미회수액은 788억원으로 사고액의 74%를 회수치 못하고 있었다. 미회수액에 대해 각 은행들은 고발조치 등을 하고 있으나 회수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이학영 의원은 "이 같이 횡령사고가 잦은 것은 은행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일"이라며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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