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남측이 전단 살포 방임"…고위급 접촉 먹구름
입력 2014-10-27 13:50  | 수정 2014-10-27 14:56
【 앵커멘트 】
그제 있었던 보수 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에 대해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전단 살포를 묵인했다며, 고위급 접촉의 무산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새벽,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그제 보수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항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을 이용한 보수 단체의 전단 살포를 우리 정부가 방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위급 접촉이 이런 분위기에서 이뤄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2차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북한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30일 고위급 접촉을 열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북측의 호응 여부를 우리 정부는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2차 고위급 접촉은 남북이 합의한 대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또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아직 대화의 문은 닫지 않았다고 보고 있지만, 대북 전단 살포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2차 고위급 접촉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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