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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즈, 1차전 부진 만회...그러나 범가너가 있었다
입력 2014-10-27 12:19  | 수정 2014-10-27 12:58
제임스 쉴즈는 포스트시즌 들어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하늘은 어찌 제임스 쉴즈를 내리고서 또 매디슨 범가너를 내렸을까. 쉴즈가 지난 1차전의 불안함을 해소하는데 성공했지만, 범가너를 넘지는 못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제임스 쉴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2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지난 1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등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불펜 투구를 통해 투구 동작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 말대로, 쉴즈는 변화구 각이 살아나면서 위력을 되찾았다. 2회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로 실점했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4회에도 2사 1, 2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크로포드가 잘 때린 타구였다. 중견수 재로드 다이슨의 수비도 약간 아쉬웠다. 5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2사 1, 2루에서 헌터 펜스에게 우중간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로렌조 케인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좋은 활약이었지만, 이날 AT&T파크에는 그보다 더 밝게 빛나는 범가너라는 태양이 있었다. 쉴즈가 ‘잘 던졌다라면, 범가너는 ‘압도적이었다.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번째 완봉승.
매디슨 범가너는 8회까지 상대를 압도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범가너는 이날 막강했다. 패스트볼도 묵직했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 날카로웠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자신의 시야 앞에서 춤추는 공을 쫓기에 바빴다.
캔자스시티는 1차전에서 홈런을 뺏은 살바도르 페레즈를 5번으로 전진 배치, 범가너를 압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1회 로렌조 케인, 2회 페레즈, 5회 오마 인판테, 7회 에릭 호스머가 안타를 때렸지만, 모두 산발에 그쳤다.
8회에는 빌리 버틀러가 대타로 나섰지만, 날카로운 커브에 그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제이슨 닉스, 알시데스 에스코바도 범가너를 넘기에는 너무 약했다. 범가너는 8회 팀이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승부가 기운 뒤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완성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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