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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龍 “전북 우승 99%…그래도 지긴 싫다”
입력 2014-10-27 12:01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 ‘HOT6’가 열렸다. 제주, 포항, 전북, 수원, 서울, 울산의 감독들이 미디어데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본격적으로 싸움을 펼친다. 11월부터 스플릿 라운드가 펼쳐지는데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잔류 및 강등 경쟁이 벌어진다.
정해진 건 없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12개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그래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건 우승 싸움이다. ‘1강 전북은 우승트로피가 손에 닿을 거리에 있다. 20승 8무 5패(승점 68점)로 단독 선두다. 지난 26일 2위 수원(승점 58점)을 1-0으로 꺾으면서 간극은 승점 10점이 됐다. 골 득실차는 21골이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전북이 이기고 수원이 패할 경우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다. 싱거운 싸움이다. 전북과 스플릿 라운드에서 다툴 5개 팀은 전북의 우승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 ‘HOT6에서 전북을 제외한 수원, 포항, 서울, 제주, 울산의 감독들은 하나 같이 전북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북의 우승은 99% 확정됐다. 그렇지만 우리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벌인다. 전북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내가 시즌 전 전북을 1강으로 지목한 당사자인데 이번에도 반드시 이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패배의 분함이 하루 만에 사라질 리 없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빅버드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어제 정말 아쉽게 패했다. 수원이 져서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 흥미를 잃었다고 혼이 났다. (승점 10점차지만)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에 오른 팀 가운데 전북을 상대로 유일하게 못 이긴 건 울산이다. 1무 2패다. FA컵 16강까지 더하면 패배는 더 늘어난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전북과 울산의 경기는 매번 1골 승부였다. 어떻게 골을 넣고 골을 막느냐 싸움이다. 마지막 대결에선 꼭 이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집중 견제에도 1위 팀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어제 경기(수원전)가 최대 고비였는데 승리했다. 좋은 분위기로 스플릿 라운드를 준비하는데 마무리를 잘 해 우승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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