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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더 높이 오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입력 2014-10-27 11:50 
10월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전 NC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2014 정규시즌에서 70승57패1무로 3위를 차지한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1승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분류된 NC는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비록 정상의 자리에 서지는 못했지만 NC는 단기간에 신생팀이 멋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5 시즌부터 10구단 수원 KT가 1군에 진입하면 NC는 더 이상 막내 구단이 아니다. 타 팀과 대등하게 경쟁하게 된다. 우선 외국인선수 보유가 4명에서 3명으로 줄게 된다.
선발진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NC는 이재학 외에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2015 시즌에는 이재학 외국인 투수 두 명과 함께 선발진을 책임져줄 국내 투수 2명이 나와야 한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NC는 2012년부터 유망주들에게 선발 기회를 꾸준히 제공했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우선 지명한 노성호와 이민호는 선발로 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다. 노성호는 1군에서 보낸 2년동안 16경기, 이민호는 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2013 시즌 이민호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좌완이라는 강점이 있는 노성호는 140km 후반~150km의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최근에는 공을 놓는 포인트를 잡으며 문제로 지적됐던 제구력에서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민호는 NC 투수들 중 공 끝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역시 150km의 공이 주무기. 두 선수 모두 완급조절을 할 변화구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약점은 선발 경험이 적다는 점.
두 선수 이외에도 손정욱과 박명환 등이 다음 시즌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NC는 LG와의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던 좌완 불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자 쪽에서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 95득점을 마크 한 에릭 테임즈와 재계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임즈는 3할8푼8리의 높은 득점권타율을 마크했다.
2014 시즌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은 강했지만 하위 타선은 아쉬움을 남겼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아직 큰 것도 문제점. 권희동이 올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대타 카드로 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올 시즌 박민우처럼 젊은 선수들이 야수 쪽에서 치고 나와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감독의 역량으로 이룰 수 있지만 우승은 선수 구성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가능하다. FA 계약을 통해 검증된 선발 투수와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영입할 경우 NC는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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