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시한에 쫓기지 않고 협상의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우리가 한중 FTA 체결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한중 FTA 가서명을 할 것이냐고 길 의원이 묻자 "가서명은 못할 것"이라며 "시한을 두지 않고 협상 내용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윤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한중 FTA의 조속한 타결보다 우리 쪽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달 한중 FTA 13차 협상을 벌여 투자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핵심 쟁점인 상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현재 실무 접촉을 통해 쟁점을 조율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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