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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AM “롱런 비결? 허튼짓 하지 않는다”
입력 2014-10-27 11:33  | 수정 2014-10-27 17: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조심하는 거죠. '조신' 아니고 '조심'이요. 하하. 소위 '뻘짓(허튼짓의 전라도 사투리)' 하지 않습니다."
그룹 2AM이 '롱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간단명료하다. "위험하다 싶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가 아니다. 밑바닥부터 어렵고 힘들게 한단계 한단계 올라온 지금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악으로 버텨온 거죠. 시키는 건 다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예능·음악방송 매사 건성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죽어도 못보내'로 첫 1위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자수성가돌'이었죠. 매니지먼트사가 계속 바뀌는 등 네 멤버가 힘들고 서러울 때마다 똘똘 뭉쳐 이겨내면서 더 돈독해진 것 같아요."
2AM은 새 앨범을 오는 30일 발표한다.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오늘따라' 음원은 27일 정오 먼저 공개됐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어느덧 데뷔 6년차. 정규 3집이다. 지난해 11월 '녹턴'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 신곡이지만 당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활동하지 못한 점을 떠올리면 약 600일 만에 방송이다. 각오가 남다르다.
"정규 앨범인만큼 수록곡까지 모두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기대 반 설렘 반이지만 부담도 됩니다. 아무래도 성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신경이 쓰이죠.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10월에 이겨야 진짜 1위다'고. 좋은 노래들과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는 상태여서 자극도 되고 더욱 즐거운 마음입니다."
앨범명은 '렛츠 토크(Let's Talk)'. 앞서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2AM은 두 곡을 들려줬다. 타이틀곡 '나타나 주라'와 '오늘 따라'였다. '나타나 주라'는 조규만이 작곡했다. 솔직히, 기자 개인적인 느낌은 밋밋했다. 귀를 끄는 포인트가 없다. 누가 들어도 그냥 조규만 노래였다. 2AM이 불렀을 뿐이다. 그런데 2AM은 이 노래가 끝나자마자 "기가 막힌다"고 자평했다.
"볼륨을 높이고 이어폰(헤드폰)으로 들어보세요. 잘 들리지 않는 사운드들이 있습니다. 섬세한 감정 표현이나 우리만의 화성을 들으실 수 있죠. (박)진영 형이 'JYP 역사상 이렇게 많은 곡을 받은 건 처음이다'고 하실만큼 많은 곡 중 선택한 곡입니다. 그간 내지르는 창법이 많았다면,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대화하듯 노래했습니다."
고민 없이 나온 앨범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솔로 자작곡을 비롯해 외부 작곡가에게 받은 노래 역시 멤버들의 입김이 들어갔다. 타이틀곡 후보로 받은 노래의 경우 선정되지 않으면 다른 가수에게 가기도 하는데, 2AM 앨범에는 고스란히 수록됐다. 앨범의 완성도가 높지 않을 수 없다.
"2AM이 얼마나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지를 대중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성적도 좋아야겠지만 사실 그보다 이번 앨범은 우리가 직접 만들고 참여했기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나타나 주라' 2AM 기대해 주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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