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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홈런, 이승엽 이후 5년 만…"기록은 의미 없다"
입력 2014-10-27 09:42  | 수정 2014-10-27 09:42
이대호 홈런/사진=MK스포츠
이대호 홈런, 이승엽 이후 5년 만…"기록은 의미 없다"
'이대호 홈런'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2-1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6일 이대호는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솔로포를 쳐냈습니다. 경기 막판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상대 추격을 막아냈습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있게 배트를 돌리고, 자신있게 상대 타구를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대호는 이날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신 왼손 선발 노미 아쓰시의 초구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그는 이 홈런으로 2009년 11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이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5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기록한 한국인 타자로 기록됐습니다.

이대호는 "그 기록은 의미가 없다"면서 "승리에 도움이 된 것만 기분 좋게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으로 앞서고 있었고 아직 경기 초반이라 편한 마음으로 자신있게 배트를 돌렸다"고 말하며 "경기 전에 말한 것처럼 '공보고 공치기'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는 2차전이 시작하기 전 "1패를 먼저 당했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며 "나도 마음 편하게 먹고 공보고 공치기로 상대하겠다"고 했습니다.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상대 초구를 노리다 병살타를 쳤습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초구에 과감하게 스윙했습니다. 이대호는 "첫 타석 병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배트를 내밀 생각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대호는 이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설마 앞선 세 번 모두 초구를 쳤는데 또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질까"라는 생각에 초구를 기다렸는데 스트라이크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삼진을 당했습니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초구에 자신있게 (배트를)돌렸어야 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이대호가 돋보였습니다. 이대호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신 야마토의 직선타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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