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황 부진으로 국내 시멘트 1위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의 매각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 현대시멘트는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과정에 있다.
반면 이례적으로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역대 최대실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2분기 매출 1224억원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9.2%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익은 19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5.4%에 달한다.
기대감을 받는 부분은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아시아시멘트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641억원으로 작년보다 283.6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의 고수익 배경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건실한 경영능력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적 증가가 기대되면서 키움증권은 10월8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아세아시멘트 목표가를 1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의 지난 8월 목표 주가는 18만1000원이었다. 2달 만에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
NH농협투자증권도 지난 8월 아세아시멘트를 추천종목으로 분석하면서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아시아시멘트의 현재 주가는 10만원대 초반으로 NH 목표가 대비 약 50%, 키움 목표주가 대비 80% 가량의 상승여력 있는 셈이다.
증권사와 시멘트 업계에서는 아래와 같은 5가지 가능성에 따라 아세아시멘트가 올해 최대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원재료 유연탄 값 하락이다.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연탄.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국제 유연탄 가격은 2011년 1분기 1톤당 129달러에서 올해 1분기 78달러까지 하락했다. 2015년 1분기까지 1톤당 80달러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연탄값이 중장기적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멘트 가격 인상 수혜도 기대되는 부분. 올해 7월 시멘트 가격이 1400원 올라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시멘트 가격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부지방의 비 오는 날은 남부지방 보다 현격히 적었다. 올해 시장 전체 시멘트 출하량은 줄었지만 중부지방 시멘트 공급을 주로 하는 아세아시멘트는 작년 보다 출하량이 16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수기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은 시멘트공장과 제철공장, 중기대여 업체들의 성수기다.
이 밖에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월드리조트(캘리포니아비치) 실적은 매년 3분기에 반영된다. 경주 워터파크 올해 매출은 92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