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이대호, “7차전까지 갈 것 같다” (일문일답)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일본시리즈 2차전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견인한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예상했다.
이대호는 26일 오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리즈 1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려 시리즈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2009년 11월 3일 이승엽(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시리즈 3차전 닛폰햄 파이터스전서 기록한 솔로홈런 이후 약 5년(1818일)만에 일본시리즈서 홈런을 친 한국인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결정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격을 했다. 공 보고 공 치기.(웃음)”

3번째 타석까지 초구 공략을 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를 못 친 것이 아쉽다(웃음). 세 타석 다 초구 승부를 했는데 설마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 빠른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올 줄은 정말 예상을 못했다. 오늘은 비슷하게 들어오면 자신감 있게 치려고 했고 그래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

타격감이 좋다.
타격감이 좋다기 보다는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승엽 이후 5년만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친 한국 선수가 됐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이)승엽이 형 이후에 활약을 해서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온 기록이 아닐까 싶다.”

8회 몸을 날린 다이빙캐치로 또 활약했다.
일단 점수차가 1점밖에 안됐다. 그래서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온 장면이다. 경기 후반에 장타를 방지하기 위해서 1루 베이스에 붙어서 수비를 했다.”

홈인 후쿠오카로 돌아가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는데?
지금 팀 사정이 그렇다. 제가 크기 때문에 또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면이 있다. 또 최근에 유격수가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래서 사정상 1루를 맡아야 할 것 같다.”

그 수비 이후 약간 다리를 절었다. 지금 상태는?
괜찮다. 수비하는 과정에서 바운드가 좋지 않아서 그걸 잡으려고 하다가 무릎을 바닥에 찧었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오승환 선수와 1차전 경기 전 만나서 ‘1차전 승리팀에게 다 몰아주자고 서로 농담을 했었는데, 결국은 1승1패가 됐다. ‘승환이 어깨를 쉬게 해주겠다는 약속은 또 지켰다.
그러게 말이다(웃음). (오)승환이를 푹 쉬게 해주겠다. 그러니까 이렇게 야구가 쉽지 않다. 내 생각에는 7차전까지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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