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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JS 우승 세리머니? 그때 봐서요”
입력 2014-10-26 17:45  | 수정 2014-10-26 18:08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일본 언론들은 벌써부터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결정 짓는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었다.
오승환은 25일 오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섞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서 8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4세이브를 올린데 이어 일본시리즈 1차전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시리즈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 1차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오승환이다. 26일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오승환을 향해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쏟아졌다. 최초로 인터뷰가 시작된 클럽하우스로 향하는 복도에 취재진이 몰려 혼잡해지자 소프트뱅크 홍보팀이 황급히 장소를 변경해야 할 정도였다.
JS 데뷔전마저도 ‘쿨하게 넘겼다. 오승환은 크게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클라이맥스 시리즈부터 계속해왔기 때문에 분위기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면서 열광적인 응원 역시 정규시즌에도 팬들이 이렇게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대호와의 사상 첫 한국인간의 JS 맞대결에 대한 오승환의 예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만날지는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겨우 1차전 승리였지만 일본 취재진은 벌써 우승의 순간을 그렸을까. ‘한신이 만약 우승을 한다면 오승환 선수가 마지막을 책임질 것인데 특별한 세리머니를 생각한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그건 그때 상황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그때 봐서 결정을 하겠다. 내가 생각을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라며 이른 장밋빛 전망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2차전 맞대결 성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활약중인 동갑내기 코리안리거들의 만남은 확정됐다. 두 사람은 2차전 종료 이후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지난 번 오사카에서 교류전을 하고 나서 밥을 먹은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식사를 하는 것 같다”며 이대호와의 장외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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