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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차전 전략? 공 보고 공 치기”
입력 2014-10-26 17:28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2차전 전략은? 무념무상의 ‘공 보고 공 치기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의 1차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6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팀의 득점을 올렸지만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2-6의 쓰린 패배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오승환은 안타는 못 쳤지만 (이)대호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대호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26일 고시엔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대호는 감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감이 좋아도 아웃이 될 수 있고 안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안타가 나오고 홈런이 나오고, 결과가 따라야 하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데뷔전이자 1차전에는 무려 4만여명이 넘는 한신팬들이 고시엔구장을 가득 메웠다. 4만7천여석의 관중 중에 95%가 한신 팬이었을 정도. 한신팬의 입장에서는 열광적이지만 원정경기를 치르는 소프트뱅크의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웠을 열기였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라고 특별한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신 팬분들이 많으니까 우리 팬들은 한 5%밖에 없었던 것 같다”면서 얘를 들면 롯데에 있을 때 사직에서 우리팬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 상황이니까 기에서 눌리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며 열광적인 한신 팬들의 응원에 혀를 내둘렀다.
전날에 이어 2차전을 앞두고도 이대호와 오승환은 오후 3시45분 경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날 경기를 마치고 응원을 온 방송인 정준하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이대호는 몸 푸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하지는 못했다”면서 오늘 밥을 먹기로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서는 맞대결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두 사람에게는 오랜만의 반가운 해후였다.

1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대호의 이야기였다. 팀 분위기는 좋다. 전혀 떨어진 것은 없다”면서 경기 전에 미팅도 했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 다만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설렁설렁하거나 열심히 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2차전 전략은 무엇일까. 이대호는 특별한 부담감이나 전략은 없다. 어차피 상대도 우리쪽에 대해서 준비하고 전략을 짜올 것 아닌가”라며 야구를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공 보고 공 치기다. 오늘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2차전 선발로 한신은 노미 아츠시를 소프트뱅크는 다케다 쇼타를 내세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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