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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잃은 전북, ‘맏형’ 김남일이 있었다
입력 2014-10-26 15:51 
김남일은 26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에서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전북의 독주다. 그리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위 수원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겨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후반 27분 김남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이겼다.
가장 먼저 20승(8무 5패) 고지를 밟은 전북은 승점 68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 2위 수원(승점 58점)과 간극도 10점으로 벌리면서 3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졌다. 수원은 전북의 벽을 못 넘고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를 마감했다.
예상 외로 수원의 공세가 날카로웠다. 전반 7분 만에 정대세가 전북 수비의 실수를 틈 타 예리한 슈팅을 날려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1분 뒤에는 민상기가 코너킥에서 노마크 헤딩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의 공세에 고전하던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절묘한 크로스를 한교원이 수비수 뒤로 돌아들어가 방향만 살짝 바꾸려 했다. 수원 수비가 완벽하게 한교원을 놓쳤지만 한교원의 슈팅이 빗맞았다. 전반 42분에는 김남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막바지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수비수와 경합하다가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 전북은 가장 믿음직한 골잡이를 잃었다. 이동국은 지난 8월 6일 수원전에서 2골을 넣어 3-2 승리를 견인했다.
킬러를 잃으면서 어려움이 예상됐던 경기에서 전북을 구한 건 ‘맏형 김남일이었다. 후반 27분 레오나르도는 기습적인 프리킥 슈팅에 골키퍼 정성룡가 허를 찔려 뒤늦게 몸을 날려 쳐냈다. 볼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여겼으나 부심의 골 신호는 아직 없었다. 그 사이 김남일이 골문으로 쇄도해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이 한방이 마침표였다. 산술적으로 전북의 우승은 확정이 아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남겨놓았다. 그러나 피 터지는 상위 스플릿에서 10점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전북과 수원의 골 득실차도 21골이나 난다. 전북은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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