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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4위 LG, 가을에 더욱 강해지다
입력 2014-10-26 10:22  | 수정 2014-10-26 10:25
가을만 되면 약해지던 LG는 이제 사라졌다. 후반기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LG는 가을야구에 돌입하며 더욱 강해졌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LG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치른 적장 김경문 감독도 인정을 했다. LG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그렇다면 LG는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강해진걸까.
LG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위를 확정지으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진출 성적은 승률 4할9푼2리. 팀 타율은 9개 팀 중 가장 낮은 2할7푼9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는 가을야구에서 확 달라졌다.
1차전은 13-4대승을 거뒀고 4차전은 11-3으로 크게 이겼다. 2경기 모두 10점 이상을 기록하며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동안 기록한 홈런은 90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적었지만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은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이 살아났다. 경기당 0.70개에 불과했던 홈런 수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33개로 늘었다.
타선의 짜임새도 나아졌다. LG는 정규시즌서 9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총 112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0.87개,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경기당 병살타의 개수를 0.75개로 줄였다. 승패에 영향을 준 결정적인 병살은 없었다. 3개중 2개의 병살은 대승을 거둔 2경기에서 나왔다.
강해진 부분은 방망이뿐만이 아니다. LG는 정규시즌서 선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시즌 3위의 기록.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불펜에 비해서는 부족했다. LG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9개 구단 중 가장 낮은 4.22를 기록했다. LG마운드의 힘은 확실히 선발보다는 불펜에 강점이 있었다.
하지만 LG는 가을야구에서 선발마저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류제국이 헤드샷 퇴장으로 4이닝을 투구한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에서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차전에서 우규민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고 3차전 선발 리오단 역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5⅓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 이어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류제국은 1차전 실수를 만회하는 5이닝 1실점 승리투로 LG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선발투수들은 4경기 동안 19⅓이닝을 던지며 6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2.79로 낮았다. 불펜투수들의 호투는 여전하다.
타선도 마운드도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선수들도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긴장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답한다. 시즌후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LG는 가을야구에서 한층 더 강해졌다. LG가 올 시즌 상승세는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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