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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아론 “스탠튼, 이렇게 큰지 몰랐네”
입력 2014-10-26 08:56 
행크 아론(왼쪽)과 지안카를로 스탠튼(오른쪽)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의 수여를 위해 월드시리즈를 찾은 행크 아론이 수상자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아론은 2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행크 아론상 수상식에 참석했다.
행크 아론상은 매년 공격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양 리그에서 한 명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투표와 아론을 포함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멤버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선정 작업을 거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번 시즌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과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트라웃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며 스탠튼만 자리했다.
아론은 이렇게 키가 큰지 몰랐다”며 스탠튼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스탠튼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더 대단한 것은 부상으로 전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이런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라며 스탠튼을 칭찬했다.
스탠튼은 2014시즌 145경기에 출전, 타율 0.288 OPS 0.950 37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9월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도중 얼굴에 투구를 맞으며 남은 시즌을 뛸 수 없었다.
아론은 스탠튼에게 현재 나이(24세)를 물은 뒤 젊은 나이에 대단한 활약이다. 앞으로 10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더했다.
스탠튼은 이에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여준 비디오를 통해 아론을 처음 알게 됐고, 그를 존경하게 됐다. 이 상은 나에게 큰 영광이며, 평생 기억될 일”이라는 소감으로 화답했다.
시상식에 불참한 마이크 트라웃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수상 소감을 남겼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한편, 아론은 이날 행사에 오지 않은 트라웃에 대해서도 대단한 시즌이었다. 올해 애틀란타에 원정왔을 때 그의 모습을 봤다.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보여주며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87 OPS 0.939 36홈런 111타점을 기록한 트라웃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수상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이 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아론은 이번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버드 셀릭 커미셔너에게도 특별 트로피를 수여했다. 셀릭과 아론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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