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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이 '야신' 김성근 감독 모셨다
입력 2014-10-26 08:40  | 수정 2014-10-26 11:01
【 앵커멘트 】
프로야구 감독 선임과 퇴출은 구단이 전권을 행사했었는데요.
이제 팬들이 결정하는 추세로 바뀌는 걸까요.
한화는 팬들의 강력한 요구로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고, KIA 선동열 감독은 팬들의 반발에 못 이겨 사퇴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회 수 10만 건을 훌쩍 넘긴 '우리는 한화 이글스 팬입니다'라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는 한화 팬들의 간청이 이어집니다.

"김성근만이 한화를 살릴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 10대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님을 원합니다."

포털사이트와 각종 야구 사이트에도 김성근 감독을 모셔달라는 청원이 잇따랐고, 한화 본사 앞에서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애초 다른 사람을 점찍어놓았던 한화 구단은 팬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결국 마음을 돌려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20억 원.

김 감독은 역대 한국 프로야구 감독 중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기록한 명장이며, 하위권에 처진 팀을 모두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반면, 부진한 성적에도 최근 KIA 타이거스와 2년간 재계약한 선동열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선임된 날 자진 사퇴했습니다.

팬들이 본사 앞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선 감독의 재계약에 크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감독을 임명하고, 또 감독을 내쫓는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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