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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수아레스, 혹독한 데뷔 신고식
입력 2014-10-26 02:48  | 수정 2014-10-26 03:0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루이스 수아레스다. 경기에서도 지고, 개인적인 기록 면에서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생애 첫 ‘엘 클라시코였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페페의 역전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반 3분 만에 수아레스는 첫 도움을 기록하며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듯했다.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수아레스는 네이마르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찔러주었고, 네이마르는 몇 번의 볼 터치 후 오른발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것이 바르셀로나의 전부였다. 수아레스는 전반 메시와 몇몇 호흡을 선보이기도 하며 골찬스를 노렸지만, 대부분 마르셀로 등 레알 수비에 막혀 인상적인 찬스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데뷔전을 치렀던 수아레스였다. 그러나 수아레스 특유의 번뜩이는 드리블과 슈팅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69분을 소화한 수아레스는 후반 24분 페드로와 교체 아웃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라이벌 팀에게 완패해 빛을 잃었다.
수아레스가 발이 꽁꽁 묶였던 것처럼 이날 레알의 수비는 탄탄했다. 페페, 라모스의 중앙수비라인은 바르셀로나의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막아냈다. 이들의 정확하고 빠른 판단의 태클은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반면 자신들만의 색깔을 잃었던 바르셀로나다.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축구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수아레스 등의 빠른 발을 활용한 축구도 아니었다.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빠르고 효율적인 레알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근 리버풀로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떠났던 레알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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