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극장가 '남남 커플' 대세인 이유는
입력 2014-10-25 20:01 
【 앵커멘트 】
최근 남자 두 명의 주인공을 앞세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른바 '남남 커플'이 '대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조진웅과 김성균은 어렸을 적 헤어졌다가 30년 만에 극적으로 만나는 형제로 나옵니다.


두 배우는 영화 촬영 내내 진짜 형제처럼 여겨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균 / '우리는 형제입니다' 주연
- "실제 형 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내 가족이랑 같이 현장에서 하고 있는 느낌."

▶ 인터뷰 : 조진웅 / '우리는 형제입니다' 주연
- "'우리는 형제입니다'니까 진짜 제 동생을 하나 얻은 것 같고."

오는 30일 개봉하는 '나의 독재자'에서는 실제로 9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설경구와 박해일이 아버지와 아들로 등장합니다.

특수분장과 더불어, 이들의 연기력은 실제 나이 차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해일 / '나의 독재자' 주연
- "설경구 선배님께서 저를 아들로서 잘 대해주셨고, 그런 걸 느끼다 보니까 저도 진짜 아버지처럼 대하게 되고 그랬습니다."

남자배우 한 명을 앞세우거나 톱스타들이 여럿 등장하는 '멀티 캐스팅'보다는 최근 이처럼 남성 두 명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여성배우가 중심인 영화들이 최근 흥행에 부진했던 점도 '남성 투 톱' 영화의 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코미디,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남남 커플'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